류승완 감독 휴민트 신세경
영화 '휴민트'가 극장 개봉 후 49일 만에 넷플릭스에 공개되어 전 세계 80여 개국에서 TOP 10에 오르고 영화 부문 글로벌 1위를 기록하는 반전을 이루었다. 이는 극장 개봉 당시 198만 명의 관객 수와 178억 원의 매출액으로 총제작비 270억 원 대비 약 200억 원의 손실을 기록했던 상황에서 나온 결과이다. 투자배급사 ㈜넥스트엔터테인먼트월드(NEW)는 이 손실을 해외 판매로 보충해야 했으나, 자금 동맥경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모든 부가 시장 판권을 넷플릭스에 넘기고 목돈을 받는 고육지책을 선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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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는 '휴민트'의 손실분을 메워주며 글로벌 공개를 추진함으로써, 한국 시장 연간 매출 1조 원 규모의 구독 경제를 유지하는 데 필수적인 '킬러 콘텐츠'를 확보했다. 또한, 디즈니+, 쿠팡 등과의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고 전 세계 가입자 수를 늘리는 데 기여했다. 더불어 류승완 감독을 세계 무대로 진출시키는 발판을 마련했으며, 박찬욱, 이창동 감독과의 협업에 이어 국내 창작자들과의 '휴민트(정보원)'적인 제휴를 강화하는 전략적 이득을 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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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민트'는 넷플릭스 라이선스와 오리지널 방식이 혼합된 '준(準)오리지널' 형태로 공개되었다. 이는 넷플릭스가 모든 권리를 독점하는 오리지널과 달리, 제작사의 작품 방영권을 사 오는 라이선스와는 다른 경우이다. 넷플릭스는 이미 박찬욱 감독의 '전, 란'과 이창동 감독의 '가능한 사랑'을 오리지널로 제작하며 한국 영화계에서의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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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민트'의 넷플릭스 공개는 영화 업계 내 홀드백(Hold-Back) 기간에 대한 논쟁을 다시 불러일으켰다. 홀드백은 극장 수익 극대화를 위해 영화가 극장에서 IPTV, VOD, OTT 등 다른 플랫폼으로 넘어가는 기간을 정하는 시스템이다. 현재 국회에 계류 중인 6개월 홀드백 의무화 법안 발의는 극장과 비극장(투자, 제작, 배급사) 간의 의견 대립을 심화시키고 있으며, 특히 IPTV 업계는 영화가 극장에서 OTT로 직행할 경우 중간 유료 서비스 시스템의 붕괴를 우려하고 있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시장은 타협점을 찾을 것으로 예상된다. 통신 3사는 한국 영화 직접 투자를 늘려 IP(저작권) 독점권을 강화하고, IPTV와 넷플릭스 간의 경쟁이 심화될 수 있다. 극장은 '왕과 사는 남자'와 같은 흥행작 상영을 늘리고 다양한 이벤트를 통해 공간 효율성을 극대화하는 전략을 취할 것이다. 넷플릭스는 프랑스의 사례처럼 한국 영화 제작 지원을 늘리는 방안을 모색할 가능성이 있으며, 이는 시장 구조의 전환점이 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