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심비 브랜드, ‘코스’ 역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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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심비 브랜드, ‘코스’ 역습

명품 브랜드의 지속적인 가격 인상에 지친 소비자들이 접근 가능한 가격에 감도 높은 디자인을 제공하는 브랜드로 눈을 돌리고 있다. 로고의 권위보다는 미학적 완성도와 실루엣, 소재의 본질을 중시하는 소비 트렌드가 확산되고 있다.

‘하이엔드 맛’ 브랜드로 불리는 코스(COS)는 더로우(The Row)의 미니멀리즘 미학을 합리적인 가격으로 구현하며 주목받고 있다. 건축적인 실루엣과 세련된 컬러 팔레트로 SPA 브랜드를 넘어선 위치를 확보했으며, 로고보다 미학적 완성도를 중시하는 소비자들에게 꾸준한 지지를 받고 있다. 실제로 코스의 니트와 더로우의 니트를 비교하는 영상이 틱톡에서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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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인의 에르메스’라 불리는 마시모두띠(Massimo Dutti) 역시 고급 소재와 로고를 드러내지 않는 디자인으로 실제 가격보다 고급스러워 보이는 효과를 준다. 조화로운 색조와 안정적인 테일러링은 실패 없는 우아함을 제공한다는 평이다. 스웨덴 브랜드 아르켓(Arket)은 과시적인 디자인 대신 니트웨어와 테일러링 같은 기본 요소에 집중하며, 천연 섬유와 클래식 핏에 대한 투자를 통해 ‘오래 입을수록 가치 있는 옷’을 선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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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자이너 협업을 통한 ‘패션의 민주화’ 또한 이러한 흐름의 배경에 있다. 유니클로(Uniqlo)는 크리스토프 르메르의 ‘유니클로 U’, 조나단 앤더슨과의 협업 라인, 클레어 웨이트 켈러가 이끄는 ‘유니클로 : C’ 등을 통해 럭셔리 하우스의 재단과 고급스러움을 합리적인 가격에 구현했다. 이는 명품 소비가 둔화하는 분위기 속에서도 유니클로의 모기업인 패스트 리테일링(Fast Retailing)이 사상 최대 매출을 기록하는 데 기여했다.

이러한 브랜드들의 활약은 실제 판매에서도 증명되고 있다. 자라(Zara)의 페이크 레더 재킷은 ‘생로랑 맛 재킷’으로, 마시모두띠의 슬림 스니커즈는 미우미우 운동화를 연상시키며 인기를 얻고 있다. 코스의 테일러드 재킷과 가방은 더로우를 떠올리게 하며 꾸준한 인기를 누리고 있고, 유니클로의 배기 진과 집업 스웨트 셔츠 역시 주목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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