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지섭 김부장·임영웅 잭팟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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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가 하반기 시작과 동시에 안방 극장 주도권을 잡았다. 금토드라마 '김부장', 화요 예능 '산골총각 영웅', 목요 예능 '자식 방생 프로젝트-합숙 맞선2'가 각각 뚜렷한 장르적 색깔로 시청자를 끌어모았다. 복수 액션, 힐링 관찰 예능, 연애 리얼리티 등 서로 다른 성격의 프로그램을 평일과 주말에 고르게 배치한 전략이 초반부터 효과를 거두고 있다. 세 프로그램은 지상파 시청률뿐 아니라 넷플릭스 일간 순위에서도 상위권에 오르며 실시간 방송과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에서 동시에 반응을 얻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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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부장'은 방송 2회 만에 두 자릿수 시청률을 넘어섰다. 1회 시청률은 전국 가구 9.5%, 순간 최고 11.3%를 기록했고, 2회는 전국 가구 15.7%, 순간 최고 18.1%를 기록하며 2026년 방송된 SBS 드라마 중 가장 높은 시청률을 기록했다. 이는 2021년 '펜트하우스3' 이후 5년 만에 전 채널 드라마 중 방송 2회 만에 시청률 15%를 넘긴 기록이다. 주요 광고 지표인 2049 시청률도 평균 5.8%를 기록하며 해당 주 방송된 전 채널·전 장르 프로그램 중 1위에 올랐다. 동명 웹툰을 원작으로 한 이 드라마는 평범한 가장으로 살아가던 전직 특수공작원이 납치된 딸을 구하기 위해 다시 움직이는 과정을 그리며, 현실적인 가장의 모습과 복수 액션을 결합한 전개가 초반 흥행을 이끌었다. 소지섭은 딸 앞에서는 약한 아버지와 전설적인 특수공작원이라는 상반된 얼굴을 오가며 극의 중심을 잡았고, 최대훈과 윤경호는 생활 밀착형 코미디를 더하며 무거운 복수극에 웃음을 불어넣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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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임영웅이 출연하는 '산골총각 영웅'은 빠른 전개와 강한 자극을 앞세운 예능과 다른 방향을 택했다. 지난 23일 첫 방송된 이 프로그램은 임영웅과 지인들이 익숙한 문명에서 벗어나 산골에서 생활하는 모습을 담았다. 구체적인 계획이나 경쟁 없이 출연자들의 일상적인 대화와 관계에 집중하며 편안한 웃음을 끌어냈다. 첫 번째 손님으로는 배우 현봉식, 코미디언 허경환, 가수 조째즈가 등장하여 예상 밖의 호흡을 보여주었다. 첫 방송 2049 시청률은 1.3%로 동시간대 예능 1위를 기록했으며, 가구 시청률은 5%, 분당 최고 시청률은 6.5%까지 올랐다. 넷플릭스 일간 순위에서는 최고 4위를 기록했다. 강한 설정이나 갈등보다 출연자의 자연스러운 관계와 대화를 앞세운 구성이 시청자의 피로를 낮추는 방식으로 작용하며 힐링 예능에 대한 수요가 여전히 유효함을 보여주었다.
'자식 방생 프로젝트-합숙 맞선2'는 전 시즌의 형식을 유지하면서 출연자들의 감정 표현과 관계 전개를 한층 빠르게 끌어올렸다. 첫 회는 긴장감 속에서 맞선 테이블에 마주 앉은 출연자들의 모습으로 시작되었으며, 사전 인터뷰에서는 여성 출연자들이 결혼과 배우자 선택에 관한 구체적인 기준을 밝히며 각자의 성향을 드러냈다. MC 김요한은 종교 문제에 대해 "서로 알아보기 전에 종교부터 확실히 밝히고 가야 한다"고 조언했다. 출연자들은 첫 만남부터 적극적으로 호감을 표현하며 본격적인 합숙에 앞서 관계 구도를 빠르게 형성했다. 첫 방송 후 넷플릭스 일간 순위에서 최고 4위, 예능 부문 1위에 오르며 시즌제 프로그램으로서의 관심을 확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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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부장'이 주말 드라마 시청층을 확보하고 '산골총각 영웅'과 '합숙 맞선2'가 평일 예능 수요를 나눠 맡으면서 SBS는 한 주 편성 전반에서 고른 성과를 거두었다. 서로 다른 장르의 신작이 같은 시기에 나란히 초반 흥행에 성공했다는 점이 주목되며, 이 기세가 하반기 전체 흥행으로 이어질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