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자무싸 연대와 위로 이야기
JTBC 금토드라마 '모두가 자신의 무가치함과 싸우고 있다'(이하 '모자무싸')에서 황동만(구교환 분)이 뱉은 "한 번도 가 본 적 없는 지구 반대편의 인간을 보면서 저기에도 내가 있구나, 올포원 원포올(All for One, One for All)"이라는 대사가 시청자들에게 깊은 울림을 주었다. 이 대사는 드라마가 전하고자 하는 동질감 속 연대라는 메시지를 담고 있다.
'모자무싸'의 로그라인은 '잘난 친구들 사이에서 혼자만 풀리지 않아 시기와 질투로 괴로워 미쳐버린 인간의 평화 찾기'를 다룬다고 하지만, 드라마의 내용은 훨씬 복잡하다. 주인공 황동만은 영화감독의 꿈을 이루지 못해 시기와 질투, 자기비하와 인정욕구가 뒤엉켜 스스로 만들어낸 소용돌이에 잠식되어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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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동만을 지켜보는 변은아(고윤정 분) 역시 겉보기와 달리 내면에 두려움과 공포를 안고 있다. 어린 시절 어머니에게 받은 상처로 인한 유기 공포증은 그녀를 심리적으로 몰아붙이며 코피를 쏟게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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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동만의 주변 인물들도 각자의 결핍을 안고 있다. 영화감독 박경세(오정세 분)는 자격지심으로 똘똘 뭉쳐 있으며, 모임 '8인회' 멤버들은 '착한 어른'이라는 허울 속에 인간다움을 잃은 행동을 보인다. 이들은 황동만을 연민하면서도 꼴불견으로 여기며 자신들과는 다르다는 우월감을 느낀다.
'모자무싸'의 캐릭터들은 각자 모난 구석을 가지고 있으며, 이 모난 구석이 극대화된 황동만이 오히려 가장 솔직하다. 다른 인물들은 자신의 결점을 숨기려 애쓰며, 솔직하게 자격지심을 드러내는 황동만을 혐오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