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탄소년단, 항해의 선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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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탄소년단, 항해의 선언

"Now I'm ready for the whole sea"(이제 바다 전체를 마주할 준비가 됐어). 방탄소년단이 거대한 바다 위에 '방탄호'를 띄웠다. 4년 만의 복귀 앨범으로, 멤버들은 전역 전부터 새 앨범을 구상하며 미국 로스앤젤레스에 베이스캠프를 차리고 2달간 함께 곡 작업을 했다. 언어의 한계와 멤버 간의 이견 등 시작부터 도전이었지만, '7명 모두 한국인이고, 모두 새로운 전환점을 원한다'는 공통된 목표를 가지고 나아갔다. 해외 프로듀서들과의 협업을 통해 미국에서 120곡 이상을 작업했으며, RM은 "새로운 장을 펼치기가 무척 겁났지만 이 기회를 놓치고 싶지 않았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번 앨범은 **솔로곡과 유닛곡 없이 14곡 모두 단체곡으로 채워져 '우리다운 앨범'**​이라고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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앨범의 첫 곡 '바디 투 바디(Body to Body)'는 한국 민요 '아리랑'을 재해석한 곡으로, 멤버들은 처음에는 한국의 한과 정서를 노래하는 것에 대해 망설였지만, '아리랑의 가사와 곡조는 전 세계가 공감할 수 있다'는 RM의 생각으로 발전시켰다. 아리랑 선율에 2000년대 팝을 섞고 전통 타악기 연주와 현대 기계음을 결합했으며, 지민, 정국, 뷔, 진이 부르는 멜로디 라인은 아리랑의 5음계를 뼈대로 발전시켰다. 한국어 가사의 비중은 적지만, 멜로디, 연주, 메시지를 통해 정서를 녹여내 앨범의 첫 곡으로 배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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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탄소년단의 정체성인 힙합을 기반으로 한 곡들도 수록되었다. '훌리건'은 데뷔 초의 거친 분위기를, '에일리언즈'는 힙합과 R&B를 섞어 서구 팝 시장을 흔든 침공자로서의 정체성을 담았다. '박수 쳐, 흔들어, 중모리', 'Pardon 김구 선생님 tell me how you feel' 등의 가사로 문화적 자부심을 표현했다. 'FYA'는 하이퍼 저지 클럽 장르의 댄스 트랙으로, 제이홉, RM, 슈가가 초창기 스타일의 랩핑을 선보였다. '2.0'은 트랩 곡으로, 자신감 넘치는 태도를 'Had your little fun, fella? / Came back for what's mine, we don't Stop, ride' 등의 가사로 표현했다. 앨범의 전환점 역할을 하는 'No.29'에는 대한민국 국보 제29호 성덕대왕신종의 종소리를 담아, 이후 보컬 위주의 부드러운 곡들로 이어지는 흐름을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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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틀곡 '스윔(Swim)'은 절제된 사운드와 메시지에 집중한 곡으로, RM은 "평양냉면 같은 곡"이라고 표현했다. 거친 파도 앞에서도 자신만의 속도로 나아가겠다는 삶의 태도를 담았으며, RM이 대부분의 가사를 썼다. '라이크 애니멀즈(Like Animals)'는 사이키델릭 트립 합 장르로 길들여지지 않을 자유를 노래하며 거친 밴드 사운드와 몽환적인 멜로디가 특징이다. '플리즈(Please)'는 아미에게 보내는 진솔한 고백을 담았고, '인투 더 선(Into the Sun)'은 뷔가 멜로디를 쓴 소울 팝 장르로 어두운 날들을 지나 태양을 향해 달려가는 모습을 표현하며 앨범을 마무리한다.

이번 앨범은 'BTS 2.0'이라는 새로운 챕터를 선언하며, 대중의 예상과는 달리 히트곡 공식보다는 그들만의 방식으로 나아가겠다는 의지를 피력했다. 이는 늘 거친 사막을 걸으며 방황과 혼돈, 갈등을 솔직하게 풀어냈던 방탄소년단의 본질과 맞닿아 있다. "우리가 함께라면 사막도 바다가 돼"라는 메시지처럼, 거친 파도 앞에서도 기꺼이 전진하겠다는 선언이며, 이번 앨범은 그들의 '항해의 일기'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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